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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듣고 있는_양방언

어니언 (국내산) 2020. 6. 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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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도 언젠가 여기에 밝혔지만 나는 TV를 보질 않는다.  

어릴 때부터 어쩌다 안보기 시작하면서 안 보는데, 진짜 어지간하지 않으면 국가전 스포츠도 잘 안 본다.

축구나 컬링은 조금 보긴 했는데... 풀타임으로 본 건 없다고 보면 편하다. 때문에 TV를 보지 않기에, 거실에 있을 일이 없고, 그렇기에 나는 보통 방에 박혀있다. 즉, 거실로 나오는 일은 거의 드물다고 보면 좋다.  

 

2004년, 당시 학생이였던 나는,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방에 있다가 거실로 나왔고, TV는 틀어져있었다.
아무튼 쇼파가 비어져있어서 그냥 누웠는데, TV를 보니 열린음악회를 하고있었다. 그 때 갑자기 시작된 음악하나.

 

 

사물놀이로 인트로를 열더니 태평소가 길을 튼다. 그러더니 교향악이 들어온다.

이 미친건 뭐지?

피아노의 독주와 베이스가 되는 악기들, 서로 서로 주인공이 되었다가 베이스가 되었다가...

아니 그래서 이 미친건 뭐냐고..

 

동서양의 악기가 만나서 하나의 미친 음을 만들어내는데, 나는 이거에 완전히 매료되버렸다.

나는 그때도 작가(미술)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였다.

동서양의 융합에 대해 작업을 하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있었는데, 솔직히 작가를 꿈꾸는 사람 중 그런 생각 안 한 사람이 없을까. 나 역시 그런 사람이였다. 근데 이 음악이 바로 그런 것이였다.

 

 

이 이전에도 나는 클래식도 좋아하고, 초등학교 때는 풍물부에서 2년 동안 장구를 쳤다. 그리고 가끔 국악을 듣기도 한다. 솔직히 국악은 듣는다고 하기 민망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여기에 언젠가 적겠지... 

 

 

나는 아직도 꿈을 꾼다. 

언젠가 다시 내가 또 작업 할 날을

 

 

 

 

그 때 들었던 것은,

Frontier 

 

youtu.be/xazWsDsYkf4

 

조금 후에 알게된 내용이지만 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의 주제곡으로 채택되었다는데... 안 봐서 몰랐다.

02년 월드컵은 봤는지 궁금하시다면...그건 봤다. 심지어 포르투갈과 미국 전은 상암 경기장에 가서 봤다. 나이스 자살골

 

여담이지만, 이후로 CD도 몇 장 사고 참 많이 들었는데, 특히 작업할 때, 작업을 하지 않으니 또 잘 안 듣게 되는거 같다. 오래간만에 또 다시 듣게 되서 이렇게 적는다.

 

 

 

 

참고_

양방언은 자이니치(재일교포 2세)로 현재 국적은 한국이다. 일본이름은 료 쿠니히코(한자는 같고 읽는 법을 일본어로 함)
제주와 자신이 특별한 연이 있다고(아버지 고향) 생각한다고 했던 옛날에 본 다큐멘터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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