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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의 끝

막걸리_유통기한

어니언 (국내산) 2022. 1. 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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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어머니께서 술을 많이 하시는 타입은 아니지만 좋아하시는 막걸리가 있으십니다. 들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술은 아니고 어머니 고향 내 양조장에서 제조되는 술이라 파는 곳도 많지 않습니다. 

 

 보통 그 동네까지 가야 사기 편하지만 멀기도 하고 또 차가 없어서 가기가 힘듭니다. 코시국이 아니라면 여행(?) 느낌으로 사 올 수도 있는데, 코시국이라 멀리 가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도 설이니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술을 구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사는 지역 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있는지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3병을 사왔습니다.

 뚜껑은 분명 잘 닫혀있는데... 왜 새는 거 같고 뚜껑 근처에서 계속 술 냄새와 흐르는 무언가가....

 술을 사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가방에서 계속 술냄새가 나서 당황했습니다. 가방과 마스크를 뚫고 나는 냄새가... 몹시 불안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집에 도착해 바로 꺼냈더니 역시나 가방 바닥에 좀 흘린 자국이 있었습니다. 뚜껑 근처를 물로 좀 닦고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제가 술을 잘 먹는 편이 아니라 막걸리 유통기한을 모르는데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2월 1일 설에 잠깐 드릴려고 했는데 유통기한이 2월 6일입니다. 어쩔까 싶습니다. 어쩐지 1000원 깍아주더라...(괜히 좋아함)

 

 찾아보니 막걸리의 법정 유통기한은 14일이고 실온에서는 5일 정도라 합니다. 이유는 유산균의 증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식초로도 만들 수있다고하는데... (진짜?)

 막걸리 입구를 마개 대신 거즈 같은 걸로 막고 살짝 온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면서 하루에 한 번 이상 잘 흔들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15일에서 1개월 가량 지나면 식초가 만들어진다는데...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어머니께서 좋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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