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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의 끝

왜 이런 꿈을 꿨을까...?_현대조각가

어니언 (국내산) 2021. 7. 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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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꿈은 며칠 전에 꾼 꿈입니다. 이미 써놓았고 글들이 다 연결이 되어 있어 글의 흐름을 방해하기 싫어 이제 올립니다.

저번 주 일요일, 저녁을 먹고 비타민 제를 먹었는데, 그게 심각하게 체해서 밤새 내내 사경을 헤매고, 새벽에는 게워내었지만 다음 날 내내 좋지 않았다가 저녁쯤 돼서야 조금 정신을 차렸습니다.

 

 당시 너무 힘들다보니 잠을 좀 많이 잤고, 꿈을 꽤 많이 꿨는데... 그 꿈 중 인상 깊은 꿈이 '현대미술조각'에 대한 꿈이었습니다. 아래부터는 꿈에 대한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홍익대학교, 혹은 홍대근처에 있는 미술관에 갔습니다. 현실에는 근처에 (꿈에서 나온 듯한) 미술관이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꿈에서 저는 11시경에 굉장히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지어진 전체적으로 하얀 미술관에 갔습니다. 사람은 별로 없었고 티켓팅을 하려고 둘러보는 중에 조금 구선진 곳에서 "티켓팅 마감합니다." 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요~!" 하면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며 목소리가 흘러나온 곳을 향해 뛰었습니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티켓팅을 했는데, 지하부터 전시가 시작했습니다. 티켓을 확인하니 티켓 아래의 주소가 '우면산'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지리에 해박하지는 않아, 나중에 찾아보니 서울 서초구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왜 홍대로 기억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거기는 와우산))

 

 아무튼 전시를 보는데, 전시 자체가 없었습니다. '현대조각'이라면서 '조각품'이 없었습니다. 뭔가 새까만 방에 중간중간 작은 할로겐이 가는 길을 밝혀줬고 레일조명이 한쪽 큰 벽을 밝게 때려주고 있었는데, 그 벽에는 작품 설명하는 글귀라던가, 혹은 작가의 명언 같은 게 적혀 있었습니다. 미술관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도 조각은 안보였습니다. 

 

 이런 식의 꿈이 끝났는데, 아프다보니 중간에 계속 깼다 잠들었다를 반복하면서 더욱 아리송한 꿈을 더 꾸게 됩니다.

 

 솔직히 그 꿈'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어떤 작업(조각)이 있고 아주 거다란 데 마치 저를 깔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이 작업물을 가지고 무언가 '소송'을 하는 꿈이었습니다. 꿈 속에서 저는 그 집안(?)의 막내였고 위로 두 세명 정도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작업을 파네 마네, 버리네... 그런 식으로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아파서 꿈과 현실을 오가면서 힘들어 하고 있었고, 꿈꿀 때마다 작업(조각)은 계속 변했지만 저를 짓누르고 있었던 작품은 비슷했습니다. 저는 그들의 싸움을 이제 듣지도 않고 점점 자신만의 세계에 들어갔습니다. '계속 변하는 조각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꿈을 꿨습니다.

 꿈과 현실의 어딘가에서 허우적 거리면서 생각 했던거라 거의 무의식에 가까운 생각이라 보지만, 저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는 저의 의식의 세계에서는 한 번도 저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음을 밝힙니다.

 

 현실로 돌아와서도 뭐 이런 꿈을 다 꿨나 하면서도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꿈을 꾼 후로 생각나는 조각가 두 명이 있습니다.

 

한 명은 토니 크랙, 다른 한 명은 신미경 작가분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또 떠오르는 이수경, 이수경 하면서 또 떠오르는 이세경, 또 이세경 하면 이창원 작가 분들이 떠오릅니다. 후에 괜찮다면 이 작가분들에 대해서도 적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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