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삼국지 1권 읽고_개인적 생각과 상상

 

*현재 재도전 중인 책입니다.

재도전] 재도전만 몇 번째일까?_삼국지 (tistory.com)

 

*바른번역에서 나온 책을 읽고 있습니다. (위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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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1권을 다 읽은 지 조금 되었지만, 현재 2권을 못 읽고 있어서 텀을 두려고 안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다간 1권 내용도 다 까먹을 것 같아, 후다닥 적어봅니다.

 

 책의 느낌은 <전략 삼국지>(만화)와 결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재도전만 여러 번이기 때문에 1권 내용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원결의를 하고 황건적을 잡으러 가고 성과는 있었으나 보상은 없는 시절입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과 상상력이 있다 보니 내용의 이해를 위해 이야기를 서술한 뒤 상상한 것을 쓰겠습니다.

 

 

 (전략) 유비가 홍부용을 데리고 도망치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결국 뒤따라오던 적에게 발을 묶이게 됩니다. 그때 장비가 나타나 유비와 홍부용을 구합니다. 장비는 유비에게 적에서 가져온 유비의 칼과 차茶를 건네줍니다. 유비는 장비에게 자신을 구해준 감사의 의미로 칼을 장비에게 주고, 장비는 그 답례로 자신의 칼을 줍니다. 그리고 어머니께 드릴 차를 품고 집에 옵니다.

 

 (중략) 유비의 칼이 다른 사람의 것을 안 모친은 유비가 천신만고 끝에 가져온 차 항아리를 강물에 버려버립니다. 그리고는 유비에게 네가 한漢나라의 정통한 핏줄을 이은 자라며, 그 칼이 바로 증표라고 알려줍니다.

 

 (중략) 후에 다시 장비와 유비는 만나게 되고 조용히 앞으로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장비는 이 칼은 자신에게 맞지 않다며 다시 유비에게 돌려줍니다. 유비는 후에 모친에게 장비를 소개하고, 장비는 그날 자신의 의형제인 관우를 찾아가 유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후략)

 

 

 

 개인적 생각과 상상 

 

 장면 #1. 유비의 모친이 강물에 차 항아리를 던질 때 :

 유비 몰래 품속에 넣고 돌을 던졌다. (계획대로)

 며칠 후, 유비가 나간 사이에 유비 엄마는 유비 몰래 차를 꺼내 즐기려고 하는데... 그러다 들켜버리고 만다!... 따라라라~ 따라~ 따란...[인간극장 bgm]

 

 

 장면 #2. 유비에게 한나라의 정통한 핏줄이 있다는 것을 밝혔을 때 :

 미리 좀 알려주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물론 비밀로 하기 위해 알려주지 않은 것은 알겠으나 안 알려주고 화부터 내는 건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유품이자 가보와도 같은 칼이라는 정도는 언질을 했기 때문에 유비 역시 소중히 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유비 입장에서는 나름 합리적 선택이라고 생각은 들기도 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니 그럴 만도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칼이 한나라의 정통한 핏줄임을 말해주는 증표라고 하는데... 그러면 그 칼 존재 자체도 숨겨놔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증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그 칼에 가치가 있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적어도 왕실과 관계가 있는 사람은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를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칼을 대놓고 갖고 다니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해가 잘 안 갔습니다.

 

 

 #3. 칼을 다시 돌려받았을 때 :

 유비의 어머니가 그 칼을 눈치 채지 못할 일 없습니다. 그걸 보자마자 마음속에 "[속보] 유비 엄마, 차 버리지 말걸 후회막심."이라는 타이틀이 머릿속에서 뜰 듯 싶었습니다. (적어도 저라면 그랬을 것 같습니다.)

 

 

 #4. 유비 모친이 처음으로 장비를 봤을 때 :

 모친이 장비를 보자마자 '어머, 내 타입(두근☆)'처럼 코미디 같은 상상도 해봤습니다. (코미디가 아니라 아침 드라마)  

 

 

 이런저런 상상과 생각을 하며 그렇게 1권을 다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권에서 가장 멋졌던 대사는, 유비군이 장보를 잡으려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계책을 세울 때, 장비가 불현듯 절벽을 기어올라 기습하자고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낭떠러지 같은 절벽을 오를 수 있겠냐고 물어보자 장비는 대답합니다.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곳을 올라서는 기습이라 할 수 없소.

누구의 눈에도 오를 수 없어 보이는 곳을 올라야 진정한 용병의 계책이오.

 

 솔직히 깜짝 놀래기도 했고,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이 바로 다음에 "장비가 드물게 훌륭한 말을 했구나."라는 거침없는 팩트 폭력에 웃음이 났지만 저 대사의 울림이 꽤 컸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