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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Radiohead_No Surprises (feat.이상 <날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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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Radiohead_No Surprises (feat.이상 <날개>)

어니언 (국내산) 2021. 7. 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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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보니 다시 느껴지는 소설의 첫 문장들①_이상 _<날개> (tistory.com)

 

 

 위 글을 쓰고 생각난, 라디오헤드의 No Surprises입니다.

 

 이상의 <날개>의 분위기에 좀 맞지 않을까 싶어 가져와봤습니다. 

 

 곡의 전체적 분위기가 조금 쳐지면서 힘이 없는 듯한 느낌이 마치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또한 가사 역시 <날개>가 떠올랐습니다.

 

 

원곡 MV:

https://youtu.be/u5CVsCnxyXg

 

 

 

 

한글 번역 본:

https://youtu.be/bZCfwR7szNY

 

 

 

*가사와 해석은 위의 영상에서 따왔으며

 왜 이 노래가 이상의 <날개>가 떠올랐는지 가사에 빗대어 떠오른 것들을 써봅니다.

 

 

 

A heart that's full up like a landfill

쓰레기장처럼 가득 찬 심장

 

 

이 첫 가사부터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가 떠올랐습니다. 

 

 

 

A job that slowly kills you
당신을 천천히 죽여가는 일 

 

Bruises that won't heal

낫지 않을 상처들

 

 

 아내가 준 약이 최면제라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에 상처를 입습니다.     

 



You look so tired-unhappy
당신은 너무나도 지치고 불행해 보여요

 

Bring down the government
체제를 무너뜨려요


They don't, 
They don't speak for us
저들은, 저들은 우리를 위해 말하지 않아요

I'll take a quiet life
난 조용한 삶을 살 거예요

 

 

 박제가 된 천재의 삶에 대해 생각이 나는 구절이었습니다. <날개>는 1936년 9월, 조선일보사 문예지 《조광朝光》에 실린 내용입니다. 1936년이면 병참기지화 및 전시동원기 때였기 때문에, 정서와 사상뿐만 아니라 인적, 물적 자원까지 그야말로 "영혼까지 끌어모아" 짜내던 시기입니다. 그런 시기, 주인공은 박제가 되어도 '조용한 삶'을 원했습니다.  

 

 

 

A handshake of carbon monoxide
일산화탄소와 악수

 

 

돋보기를 꺼내 불장난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떠올라버렸습니다

 

 

 

With no alarms and no surprises
그리고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어요
No alarms and no surprises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어요
No alarms and no surprises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어요

 

 Silent silence
조용하고, 조용해요
 

This is my final fit
이게 제 마지막 발악이에요


My final bellyache
제 마지막 배앓이예요 
 

With no alarms and no surprises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어요
No alarms and no surprises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어요
No alarms and no surprises, Please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어요, 정말

Such a pretty house
아주 이쁜 집이에요
And such a pretty garden
그리고 정말 예쁜 정원이네요

 

 

(Let me out of here)

(절 내보내 줘요)

No alarms and no surprises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어요
No alarms and no surprises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어요
No alarms and no surprises, Please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어요, 정말
 

 

 주인공은 발견한 최면제를 보고 거리로 뛰쳐나와 생각하기를, 아내가 자신에게 준 게 아스피린이 아니라 진짜 이것인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처음에 받은 충격과 달리 그것을 부정하며 아닐 거라 합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야 하나 혹은 다시 아내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합니다. 후렴구의 두려운 것도 놀라운 것도 없다고 하지만 마치 반어법과 같은 혹은 자신을 위안하려고, 진정시키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에 대해 쓰면서 생각난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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