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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의 끝

스승의 날, 생각나는 선생님

어니언 (국내산) 2026. 5. 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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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많은 선생님들을 스쳐지나가면서 오늘 특히 생각나는 분을 써볼까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십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쯤에 태어나서 쭉 살던 동네를 떠나 다른 동네로 이사 왔습니다.
구區로 따지면 바로 옆이긴 하지만, 어린 시절 그것조차 저에겐 먼 곳이었고 또 문화(?)도 달랐습니다.

쓰이는 욕도 달랐을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그때부터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했습니다.

 

좋은 추억이 있는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좋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은 동네라 그 트라우마를 벗기까지 상당히 오래 지났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남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제 성격에 아주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을 벗어던지기 위한 노력도, 그렇게 해서 변화된 지금의 성격도, 그것이 밑바탕이 있었으니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반학기를 지나 새 학년이 되었는데, 담임 선생님은 정말 좋은 분이셨습니다. 

 

솔직히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적응을 못 하고 있는 저에게 따스하게 멀리서 지켜보며 노력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선생님께서 선물로 어린이 잡지 <어린이동산>을 구독해 주셨는데, 꽤 오래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중간에 제가 어머니께 부탁드려서 더 구독을 했던 것 같은데, 그 외에 꽤 오래 봤던 것으로 보아 아마 선생님께서 거진 6개월 이상은 구독해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억이 기간에 대한 건 왜곡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전 그 잡지를 소중하게 봤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이사 가기 전의 선생님 성함, 이사 온 선생님의 성함, 고3까지 전부 기억하고 있습니다.

 

3, 4학년 땐 별로 좋지 못한 분들을 만났고 5학년은 저런 분들을 만나니까 좀 미지근하셨지만 좋다고 느꼈고, 6학년 때는 좀 애매한 구석이 있는 분이셨네요…

 

그래서 아마 2학년 때 선생님이 가장 따스하고 친근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때로 생각나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쓰면서 생각해 보니 재밌는 일화가 기억이 나네요. 

 

이사 가기 전 여자 선생님, 이사 간 후 여자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새 학년이 되었더니 남자 선생님이었습니다. 

 

솔직히 인상이 막 좋지 않았습니다. 나이도 좀 있으신 분이셨는데, 뭐랄까… 뭔가 중·고등학교로 생각을 하자면 수학 선생님의 분위기에 말 듣지 않으면 약간의 채벌도 하시는 그런 분이랄까요?

저희 집은 선생님 집안이라 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 진짜 싫다~)

 

약간 오들오들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실 문이 열리면서 어떤 분께서 ㅇㅇㅇ 여기 있냐고 말씀하셨는데, 제 이름이라 놀란 눈으로 봤습니다. 약간 이때 기억이 모호하긴 한데 어쨌거나 제가 반을 잘 못 찾아간 거였고, 선생님께서 절 찾으러 다니셨던 거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제대로 제 반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관심병사나 다름없었던 걸까요?

 

(....어?)

 

 

나이 들고 좀 괜찮은 인간이 되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변변치 않은 놈이 되어 버렸네요…

아니 원래도 저렇게 띨벙했던 애가 그냥 크기만 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변변치 않은 애가 그냥 변변치 않은 채로 자랐네요…

 

 

오늘의 교훈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어??)

 

 

짤1.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

 

 

짤 2. "눈물만 나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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