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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뒹굴/입이 심심할 때

오설록_벚꽃향 가득한 올레

어니언 (국내산) 2021. 9.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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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먹어는 보고 싶었지만 섣불리 손이 안 가던 차가 있습니다. 오설록에서 나온 여러 가지 시리즈 차입니다.

 

 저는 허브, 꽃 차 종류, 그러니까 향이 강한 차류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개중에는 좋아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여기에서만큼은 호불이 강해 아무거나 먹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홍차는 좋아하지만 얼그레이는 웬만하면 피합니다. 얼그레이의 특유의 향이 어떤 차는 괜찮은데 어떤 느끼하달까... 입맛에 맞지 않는 차도 있어서 잘 손이 안 갑니다. 허브나 꽃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국화차 계통(카모마일 포함)도 어떤 건 괜찮은데 어떤 건 느끼하게 느껴져서 싫어합니다. 이렇다 보니 어지간하면 향이 강한 차를 잘 마시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오설록에서 나온 새로운 차들이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게 벚꽃차와 동백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꽃들을 좋아하기도 해서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호불호를 전혀 알 길이 없는 차를 사서 먹어보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라서 쉬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오랜만에 아는 분과 만남이 있었는데, 먹어보라며 이 차와 동백 꽃차를 넣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 차를 고민한 게 지금 몇 개월 째인지... 기억도 안 날정도로 오히려 이 차의 존재 조차 잊힐 정도가 되어갔었는데, 팩을 보자마자 감사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오설록 공식 사이트

 

 때문에 어제 마셔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팩을 뜯자마자 약간의 벚꽃향과 과육 향이 나면서 저를 사로잡았고, 뜨거운 물을 넣고 천천히 시음해가며 먹었는데 몇 번을 우려 마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작은 쾌객배가 있는데 거기에 계속 몇 잔을 우려 마셨습니다. 처음 덜 우려 나왔을 때부터 거의 마지막 끝물까지 향은 계속 은은하게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차가 우려 나와졌을 때는 차에서 과육 맛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보통 차보다 단맛이 많이 느껴지는 차였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깔끔했고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이제 남은 동백꽃 차를 오늘 마셔보고 내일 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아서 오늘 마실 차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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