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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_패왕별희 OST_當愛已成往事(당애이성왕사: 사랑은 옛 일이 되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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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_패왕별희 OST_當愛已成往事(당애이성왕사: 사랑은 옛 일이 되어)

어니언 (국내산) 2022. 4. 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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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이 되고 난 후로 장국영에 관련된 글을 쓰고 있습니다.

4월 1일 하면 생각나는 것; 만우절 그리고 거짓말 같은 죽음, 장국영_<영웅본색>_當年情 당년정' (tistory.com)

장국영_새가 땅에 몸이 닿는 날, <아비정전> (tistory.com)

 

 <패왕별희>를 영화로 소개하기엔 기억이 아련하고 그렇다고 하기엔 영화를 기억에 남는 장면들과 그때 보았던 생각들은 있기에 이렇게 노래로 들고와봤습니다.

 

 이 영화는 중국의 근현대사의 격동적이었던 당시에 있던 두 명의 예술인을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도즈'(데이의 아명, 장국영 역)의 어머니가 팔을 잡고 경극 학원에 맡기려 하지만 육손이여서 퇴짜를 맞습니다. 그리고는 근처에 있는 칼을 갖고 아이의 여섯번째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장면입니다.

 

 당시 중고등학생쯤에 이 영화를 봤을 때 너무 충격적이여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도즈를 학원에 있던 아이들은 내키지 않아했지만 유일하게 따스하게 받아준 친구가 '시투'(단살로의 아명, 장풍의 역)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자 경극 중 하나이기도 한 '패왕별희'는 <초한지>에서 나오는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우미인)을 그려낸 극입니다. 경극에서는 모두 남자만 연기하는 것이 전통이라 여성 역할도 남성이 했어야만 합니다. 

 

 경극 학교에서 만나게 된 도즈(데이)와 시투(단살로)는 결국 최고의 경극 배우가 됩니다. 데이(도즈)는 우희의 역으로, 그리고 단살로(시투)는 항우의 역을 맡아 서로 늘 함께 붙어 다닙니다.

 

 경극에서 우희가 항우를 사랑하는 것처럼, 데이는 점점 단샬로를 흠모합니다. 하지만 극에서의 항우가 우희를 사랑하는 것과 달리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단샬로는 데이를 그저 같은 일을 하는 동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람으로 봅니다. 후에는 단샬로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데이에게 소개를 하고 데이는 그녀를 질투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들었던 것이 처음에는 데이가 단샬로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그저 어릴 때부터 잘해주었기 때문이라든가 극에 너무 심취했다든가, 동화되었다든가 하는 쪽으로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물론 그런 것도 없잖아 있었겠지만, 손가락이 잘려지면서까지 부모에게 버려져 경극 학원에 와버리게 된 소년. 이제는 누구 하나 의지 할 곳 없던 마음 약했던 그에게 시투(단샬로)는 그 어둠 속의 한 줌의 빛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데이에게 있어 단샬로는 가족 만큼이나 아니 가족보다도 더 훨씬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 애정이 점점 변질되고 착각하게 되며 또 극 내에서의 역활 역시 그런 착각들을 가중 시켰거나 혹은 그가 활용할 수있는 모든 방법을 써서라도 어떻게든 그를 타인에게 뺏기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패왕별희'라는 극과 이러한 둘의 관계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장 큰 것은 당대 최고의 예술인들이 겪은 역사의 속 모습이 또한 아닐까 생각하여, 위에 "중국의 근현대사의 격동적이었던 당시에 있던 두 명의 예술인을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어봤습니다.

 

 감독인 천카이거는 영화감독 천화이아이의 아들입니다. 그가 중학생 때, 홍위병에 가담하여 아버지를 당국에 고발했다고 합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패왕별희> 내에서 행해진 홍위병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참고로 그는 당시의 스스로도 잘 못된 행위였음을 잘 알고있기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지금까지도 용서할 수 없다고 하며 자책하고 있습니다. 부친은 당연히 자신에게 실망했을 텐데 오히려 자신을 원망하지 않고 더욱 잘 대해주어 더욱 죄책감에 빠졌다고 고백했습니다. (2014년 7월 3일자 아주경제, 천카이거 감독 "문화대혁명 시절 부친 고발" 고백)

 

 

 

當愛已成往事(당애이성왕사: 사랑은 옛 일이 되어)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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