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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 과 톰 브라운, 새로운 확장 그리고 굳히기

어니언 (국내산) 2020. 3. 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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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상당히 주관적인 해석이 다분함을 밝힙니다.

 

 

 IT나 패션에 관심이 없어도 이 두 브랜드에 대해서는 안 들어 볼 일 없을 거 같습니다.

 

 갤럭시 Z플립은 삼성에서 새로 출시된 폴더블 폰이고, 톰 브라운은 빨강, 하양, 파랑의 세 개의 선이 인상적인 패션 브랜드입니다.

 

 이 둘이 콜라보레이션으로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발표했습니다.

 

 일반 모델(갤럭시 Z플립)의 가격이 165만 원인데 비해, 톰 브라운 에디션은 무려 297만 원으로 약 2배가 됨에도 불구하고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 될 정도로 인기였다 합니다. 이 에디션에 약 60만 원어치의 웨어러블 구성품이 추가로 들어있다 하더라도 절대 싸지 않습니다.

 

 톰 브라운 에디션의 구성품으로는 갤럭시 Z플립, 갤럭시 워치 액티브 2(스마트워치), 갤럭시 버즈(블루투스 이어폰)이고, 핸드폰의 내장된 아이콘이나 사운드 등에도 조금 특별하게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글의 제목에 '새로운 확장 그리고 굳히기'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솔직히 저는 IT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패션에 대해서도 해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패션에도 브랜드가 많이 있듯이 IT 쪽에도 많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친숙한 브랜드가 있다면 단연코 애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플이 IT기기에 디자인(+심플의 미학)이라는 미적 감각을 불어넣었다면, 이번 삼성은 IT기기에 패션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말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다릅니다.

 

 애플 이전의 시대에는 보통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제품이 이렇게 많은 기능을 갖고 있고 작동한다. 우리 제품은 이렇게 오래간다. 튼튼하다."등 무언가 다른 제품보다 뛰어난 "속성(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애플의 등장으로 기능보다도 "아름다움"을 강조했습니다. "심플하며 있을 건 있다"처럼 말입니다. 당시 다른 제품들은 기능에 대해서 많은 열변을 토했지만, 그렇게 많은 것은 필요 없다, 필요한 것만 있으면 된다와 같은 비움의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볼펜과 같이 그냥 하나의 "사용하는" 기기로서의 의미는 여전히 있습니다.

 

 볼펜이 여러 개 있는데 좀 투박하지만 여러 색이 있어 편한 단 한 자루의 펜을 쓸 거냐 단 하나의 색 밖에 나오지 않지만 좀 더 디자인 적으로 예쁘고 쥐기 편한 볼펜을 쓸 거냐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자신의 (생각하는) 가치를 투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톰브라운 에디션'의 경우는 다릅니다. 패션(옷)은 그 사람을 투영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생활에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현대의 인간이 밖에 나가려면 옷을 무조건 입습니다. 추리닝이든 정장이든 무엇이든 입고 나갑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추리닝이라고 해도 자신의 기호(취향; 패션)에 의해 입습니다.

 

 

이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최근 현대인이 스마트 폰이 얼마나 "필수적인 것"이 되었는지 시사함과 동시에

자신의 "세련됨(패셔너블)"을 알려주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IT기기를 넘어, 시계나 귀걸이, 반지, 목걸이와 같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의 세계로 집입과 동시에 그걸 굳히기를 시도 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톰브라운 에디션에 들어가 있는 스마트 워치 이전에도 삼성의 IT기기의 패션을 향한 노력은 계속 있었습니다.스마트 밴드 charm, 갤럭시 워치 액티브 시리즈 (특히 2), 갤럭시 워치 S시리즈(특히 S2부터 클래식과 프론티어) 등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그렇게 흥행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때문에 아마 이번에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이건 단순한 콜라보레이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콜라보레이션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도가 결코 그저 하나의 기업과 다른 계통의 기업의 그저 비즈니스적인 협업이 아닌, 하나의 분야에 새로운 획을 그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글은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다면 참 좋았겠지만 그럴 일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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